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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성추행범' 시민 손에 잡혔다…경찰 표창장 수여

<앵커>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음날 또다시 복면을 쓰고 다닌 이 남성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이 신고했고, 쫓기던 남성을 잡은 시민은 길을 지나던 경찰 지망생이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 옷에 복면을 쓴 남성이 도로를 내달립니다.

마주 보고 걸어오던 한 시민이 도주하는 남성을 보더니 뒤쫓기 시작합니다.

100여m를 추격한 뒤 결국 남성을 붙잡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바로 전날 경기도 안양시 아파트 단지에서 복면을 쓰고 여중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난 28살 곽 모 씨, 곽 씨를 잡은 시민은 경찰 지망생이었습니다.

[김영명/성추행범 붙잡은 시민 : 처음에 소리만 들었을 땐 장난치는 줄 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뒤에서 경찰관이 뛰어오는 것 보고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뛰어갔던 것 같아요.]

곽 씨는 안양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하더니 30분 뒤에는 의왕에서 흉기로 학생들을 위협하고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던 곽 씨는 다음날 또 복면을 쓰고 나타났습니다.

한 시민이 복면을 쓴 채 배회하는 곽 씨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순찰차를 본 곽 씨가 도주하기 시작한 겁니다.

[최태호/성추행범 신고한 시민 : 날씨에 맞지 않게 선글라스도 끼고 마스크도 쓰고, 모자도 깊게 눌러쓴 사람이 지나가기에 아차 싶어서 (신고했어요.)]

지난주 곽 씨를 구속한 경찰은 이 시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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