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은 위상 하락"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오히려 위상이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오늘(25일) 오전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 (김여정은) 사진을 보면 최룡해나 리수용이나 이런 사람들과 같은 반열에 찍혀 있고…]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은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는 것이고, 리용호 외무상은 환영 행사 당시의 자리 배치로 봐서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반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당시 환영 행사에 등장한 건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홍콩 시위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방북 결정이 된 것 같다"며 이번에 최초로 '국빈방문'이라는 형식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주석이 방북 전에 기고문을 보내고 이를 북한 언론이 게재한 것은 이례적인 형식이라며, 두 정상이 경협과 식량 비료 지원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이고 고위급 군사교류 재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