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리 대표팀이 진출한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기 때문이죠. 상대는 우크라이나입니다.
폴란드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전 대비 공식 훈련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밝았고, 여전히 유쾌했습니다. 그리고 힘을 모을 때는 전과 똑같이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미 새 역사를 쓴 정정용 감독은 한발 더 나아가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준우승하면 연필 한 자루도 없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스태프, 선수 하나가 돼 멋지게 피날레를 장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도 끈끈한 조직력이 장점입니다.
[페트라코프/U-20 우크라이나 감독 : 저희 팀은 슈퍼스타가 없다는 게 강점입니다. 훈련을 잘 받았고요. 모두 좋은 친구입니다. 비법은 이겁니다.]
3골을 터트린 중앙 수비수 포포프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결승전에 뛰지 못하는 가운데, 팀 내 최다 득점자인 18살 막내 시칸과 정교한 킥을 앞세워 3골 2도움을 기록한 불레차를 봉쇄한다면 승산이 높아집니다.
마지막 훈련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는 태극전사들은 동화 같은 결말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