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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러시아 군함 충돌 위기…서로 "네 탓" 비난전

<앵커>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공해 상에서 15m까지 가까워져서 거의 충돌할 뻔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네 탓이다, 말이 다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 순양함에서 러시아 구축함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두 군함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더니 급기야 15m까지 가까워졌습니다.

선박의 안전거리는 적어도 천 야드, 914미터 이상이지만, 두 군함이 충돌 직전 위기까지 간 겁니다.

미 해군은 "러시아 구축함이 미 순양함으로 위험한 기동을 한 것"이라며 "미군 승조원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섀너핸/美 국방장관 대행 : 러시아 구축함은 위험하고도 비전문가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러시아와 군사채널을 통해 항의할 것입니다. 이런 행동으로 우리가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러시아 해군은 "미군 순양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러시아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며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도 미 해군은 필리핀 해, 러시아 해군은 동중국해라고 서로 다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구축함의 선미 근처에서는 상의를 벗고 일광욕을 즐기는 듯한 러시아 선원의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기간에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지지를 보여주기 행동일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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