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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앉은 한일 국방장관…반년 만에 '초계기 갈등' 봉합

<앵커>

그동안 한일 관계가 아무리 나빠도 군사 쪽에서는 다투지 않는 게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초계기 문제로 관계가 많이 틀어졌었죠. 오늘(1일) 한일 국방장관이 그 이후 처음으로 만났는데, 그 일은 넘어가고, 이제는 협력할 때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안보 회의,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 이틀째,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오찬장에서 짧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제 만찬장과 오늘 오전 세미나 본희의장에 이은 세 번째 조우입니다.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한일 양자 접촉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았지만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자 분위기가 급반전했습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 반쯤엔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이 공식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회담은 40분으로 짧았지만 초계기-레이더 분쟁 관련 입장을 각각 피력하고 재발 방지와 향후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정경두/국방장관 : 잘되고 못되고 이런 것을 떠나서, 앞으로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는 데 대해서는 모두가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한일 초계기-레이더 군사 분쟁이 벌어진 지 반년 만에 한일 국방 수장이 사실상 갈등을 봉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겁니다.

내일은 한미일 세나라 국방장관이 만나 레이더-초계기 분쟁으로 삐걱거렸던 한미일 안보협력의 복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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