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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기록 등 사고 원인 조사 중…안타까운 사연 줄이어

<앵커>

편상욱 기자와 상황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실종자 수가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편상욱 기자 : 아까부터 안타깝게 애타게 구조자,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저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죠) 대신 두 분이 사망자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현지 라디오 방송에 나왔다고 합니다. 아직 확인된 건 아닙니다. 위치나 성별 이런 것도 안 나왔고요.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아마 지금 현재 취재하고 있는 취재팀으로부터 들리는 이야기인데 구급차들이 오고 그런 거로 봐서는 사망자 두 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것 같다는 속보만 올라와 있습니다.]

Q. 아직까지 우리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사안은 아닌 거고요. (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좀 많이 어려운 건가요? 앞서 보도에서도 보면 수색 구조 작업이 상당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편상욱 기자 :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뉴브강이 일단 비 때문에 수심이 굉장히 유량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 유속도 빠르고 그리고 우리 한강도 보면 그렇습니다마는 비가 온 뒤에는 항상 흙탕물이 생기잖아요. 흙탕물 때문에 잠수 작업도 어렵고 여러 가지가 좀 어렵습니다. 대신 헝가리 당국에서 굉장히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물론 대테러청까지 투입을 해서 헬리콥터, 수중 레이더 장비까지 동원해서 수색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마 여건 자체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상당히 좀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지금 헝가리 시간이 오전 10시가 되는 건가요, 지금쯤이면?

[편상욱 기자 : 네, 우리 시간보다 7시간 느립니다. 지금 시간에서 7을 빼면 됩니다.]

Q. 그러면 지금부터 또 오늘의 수색 구조 작업이 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되겠네요?

[편상욱 기자 : 활동이 시작됐으니까 이미 시작이 됐는데 계속 잠수부를 투입해서 들어가겠다라는 입장은 나왔거든요. 그리고 제가 외신에서 확인한 바로는 들어가는 장면까지도 사진이 들어와 있는데 이거 들어가면 시계, 그러니까 앞이 10cm 정도밖에 안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성과나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선체 진입도 안 된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Q. 지금 가라앉은 상태일 텐데, 유람선이.

[편상욱 기자 : 수심 3m 정도에 가라앉아 있는 위치를 확인했고요, 선체 수색과 인양 작업을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Q. 수심은 그렇게 깊지 않은데요. 그런데도 그렇게 어려움이 많은 모양이군요?

[편상욱 기자 : 수심이 깊지 않지만 말씀드린 대로 탁도가 굉장히 흙탕물이기 때문에 어렵고 또 배가 어떻게 놓여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뒤집어져 있는 건지, 그대로 가라앉은 건지. (배가 어떤 상태인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는 거군요.) 배가 선이어서 인양 작업도 사실은 크지 않은 배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데 목선은 인양을 하다가 부러질 수가 있다고 합니다. 쇠로 만든 선박이면 그냥 양쪽을 잡아매서 올리면 되는데 결박 작업 같은 것도 좀 어렵고 하여튼 여러 가지로 좀 어렵습니다.]

Q. 일부 사망자의 신원은 확인이 된 거죠?

[편상욱 기자 : 두 분은 확인이 됐고 두 분은 신분증이 있었다고 해요. 신분증이 있어서 쉽게 확인을 했고 나머지 다섯 분은 이제 신분증이 없어서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경찰청 지문 감식팀도 같이 갔으니까. (급파된 거죠?) 급파돼서 지문 감식을 하면 신원 감식은 뭐 어려움은 없을 것 같고요. 같이 간 가족들, 가족들이 또 현장에 도착을 하고 있는데 가족들의 유전자 감식 작업도 채취 작업도 거기서 같이 해서 아마 신원을 밝혀낼 것으로 보입니다.]

Q. 지금 구조된 분들의 건강 상태도 좀 궁금합니다. 어떤 내용이 좀 전해졌습니까?

[편상욱 기자: 일곱 분이 구조가 됐는데 여섯 분은 경상이어서 병원에서 전부 치료를 받고 대사관 쪽에서 제공한 심리치료까지 받고 퇴원을 했다고 합니다. 한 분은 아직 입원 상태인데요. 한 분은 골절상을 입으셨다고 합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고 좀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입원하신 상태입니다.]

Q. 그리고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도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편상욱 기자 : 일단은 가해 선박이죠.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크로아티아인인데 64살의 베테랑 선장이라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인인데 이 사람을 체포해서 조사를 하고 있고 모든 선박이 그렇듯이 모든 선박은 항적기록장치, 일종의 블랙박스 같은 것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도 압수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헝가리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조만간 기초 조사 결과라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 아니, 지금 영상으로도 다시 보고 계시지만 저 영상이 어제 또 공개되면서 참 너무나 기가 막혔어요. 지금 베테랑 선장이라면서 어떻게 저런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는 걸까요?

[편상욱 기자 : 일단 그 선장은 운항 중 사고를 일으킨 혐의로 이제 체포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 자동으로 다른 선박과 충돌을 제어하는 GPS 항법장치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일정 거리를 유도하도록 하는 장치가 있었는데.) 유지하고 경보를 울리게 되어 있는데, 그것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충돌사고를 냈는지가 현재로써는 불분명한 상황이고 저 선박은 화면에도 보입니다만 135m짜리 가해 선박은 굉장히 큰 선박입니다. 그리고 피해 선박은 27m짜리 선박이거든요. 길이가 5배가 가해 선박이 더 길고 또 무게로 따지면 20배가 더 나간대요.

그러니까 뭐 슬쩍하고 건드렸는데 이 피해 선박이 그냥 7초 만에 뒤집어져서. 순식간에 침몰해 버린 거죠. (거의 빨려들어가다시피 저렇게 나온 거죠.) 안에 타고 계셨던 분들의 증언으로는 스무 명 정도가 2층 갑판에 올라와서 야경을 구경하고 있었고 열 분 정도는 1층에 있는 선실에서 쉬고 계셨다는데, 이게 지금 시점 자체가 이제 다뉴브강의 야경을 감상하고 돌아와서 저 다리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돌면 바로 정박장이 나옵니다. 그 정박장에 정박만 하면 되는데 정박을 불과 몇 분 앞두고 저런 사고가 나서 아마 구명조끼를 있었다 할지라도 입을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다. (불과 7초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 또 가해 선박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도 나왔는데 부딪힌지도 몰랐대요. 그러니까 아주 큰 대형 트레일러가 작은 경차를 사고를 낸 것보다 훨씬 더 격차가 큰 것이죠. 그 배는 슬쩍 부딪힌 건데 당하는 배 쪽에서는 엄청난 큰 충격이 돼서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뒤집혀서 불행한 사고가 난 겁니다.

Q. 지금 화면에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는데요. 큰 크루즈가 접근하는 것을 봤지만 설마 그 배가 그대로 우리 배를 들이받드리라고는 상상하지는 못했다. 완전히 뒤집히면서 침몰했다 순식간이었다. 갑판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물에 빠졌다. 1층 선실에서 쉬던 사람들은 배에서 빨리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구조 조치 같은 것은 전혀 없었던 걸까요?

[편상욱 기자 : 지금도 그게 의문인데요. 135m짜리 바이킹호에서, 바이킹호가 이제 화면으로 봐도 툭 박고 유유히 지나갑니다. 유유히 지나가는 것까지는 그럴 수 있어요. 왜냐하면 대형 선박이기 때문에 대형 선박은 미리 항로를 틀 때도 사전 선제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단 받은 상황까지 무방비 상태로 있었다 한다는 전제라면 그냥 가는 건 자연스러울 수 있는데 막판에 사고가 난 걸 알고도 아무런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건 굉장히 큰 문제고요. 그 부분은 수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사고가 난 유람선에 탑승한 관광객들, 지금 뭐 안타까운 사연들도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편상욱 기자 : 유럽 여행이라는 건 뭐 저도 그렇습니다마는 함부로 결정해서 갈 수는 없잖아요. 일단 멀고 돈도 많이 들고. (정말 마음먹고.) 그래서 큰마음먹고 이제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신 분들이 대부분이고요. 그리고 이제 뭐 3대의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6살 난 최연소 실종자입니다. 6살 난 손녀하고 아이 엄마 그리고 친정엄마 이렇게 3대가 같이 갔다가 모두 지금 실종이 돼서 굉장히 좀 안타까운 사연들이 잇따르고 있고요.

그런데 저희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게 이런 사연들이 알려지는 것은 저희가 보도를 합니다만 사실은 피해자 가족들이 이런 사연들이 공개되는 것을 굉장히 꺼려하세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급적 취재진들한테도 너무 접근해서 취재는 하지 말아 달라. 우리가 물론 그분들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 하고 싶어서 취재를 하는 거지만 보도를 안 하는 것이 그분들을 위하는 것일 수 있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지나친 관심은 삼가 달라는 그쪽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Q. 우리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더라고요.

[편상욱 기자 : 다뉴브강이라는 곳이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그래서 유럽의 3대 야경이라고 불릴 만큼 좋은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유람선도 많고 하니까 이번 사고가 난 것인데 전부 다 놀러 온 사람들이니까 흥겹고 즐겁고 그런 분위기였겠죠. 그런데 지금 애도와 추모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현지 주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와 촛불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고요. 부다페스트 시민들도 한국은 잘 모르지만 사고 소식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면서 가슴에 손을 얹고 애도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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