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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침입 남성' 영상에 더 불안…공포 커진 '나홀로 여성'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소식은 새로운 내용 들어오는 대로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주거침입 혐의는 물론이고 성폭행 미수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의 공포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일상 속에 느끼는 두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안희재 기자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년 가까이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대학생 이민영 씨, 얼마 전 현관 잠금장치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이민영/서울 서대문구 : (누군가) 여러 번 비밀번호를 누르다 실패하고 가는 경우가 좀… 문 걸쇠를 요청 드려서 그걸 잠그고 있어야 안심이 되고….]

택배는 무조건 1층에서 받고 창문을 가린 채 생활하지만, 걱정은 가시지 않습니다.

'신림동 침입 남성' 영상에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민영/서울 서대문구 : 0.1초만 늦었어도 정말 큰 일이 날 수 있겠구나, 저는 나름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더 강화해야 되나….]

이렇게 보안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건물 입구가 활짝 열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불안감이 점점 커지면서 혼자 사는 여성들은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김새잎/전남 무안군 : 휴대전화 케이스 뒤에 누르면 위치가 전송되고 소리 나는 것을 따로 구매해서….]

[최슬지/전남 무안군 : 누가 왔을 때 찌를 수 있는 것을 들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열쇠 같은….]

[김민영/서울 강서구 : 집 앞까지 내릴 수 있는 교통수단을 이용해요. 집에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서 준비를 한다거나.]

[임수민/서울 중랑구 : (따라오던 남성이) 전화하는 모습 보니까 도망가더라고요.]

지난해 10월까지 4년 동안 주거침입 성범죄는 1,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국내 여성 절반이 사회 안전 전반에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정부가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각자 자구책 마련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결국 자구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데 이중장치가 필요할 거고, 지인들에게 위험 상황을 알려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든지….]

경찰은 신림동 침입 남성에 대해 성폭행 미수 혐의까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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