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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민께 사과…통화 유출 두둔엔 깊은 유감"

<앵커>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직자 기강이 해이해졌다며 국민께 사과했지만, 한국당과 강효상 의원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작심한 듯 자유한국당과 강효상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 내용까지 유출하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 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국정을 담당했고, 앞으로도 국정을 맡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미 한국당 지도부에 강 의원을 두둔하거나 변명하면, 한국당 입장만 더 꼬이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전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비판할 건 비판하되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무원의 기밀 유출에 대해선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사과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변명의 여지 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정부로서는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외교부의 기강을 세우겠단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되는데, 다만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강경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단 기류는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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