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상가에서 알몸의 여성이 소화기를 뿌리고 돌아다니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상가 옥상에서 벗어놓은 옷이 발견됐는데, 누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의 돌발 행동에 상인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상가 앞, 여성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택시를 타고 남은 여성 A 씨가 인근 마트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이 여성은 발가벗은 채로 소화기를 뿌리며 계단을 내려옵니다.
1층 마트에도 소화기를 뿌린 여성은 지하철역 쪽으로 달아나고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옵니다.
5층 옥상에 옷과 신발을 벗어둔 A 씨는 이곳으로 내려와 소화전을 부순 뒤 복도를 따라 1층까지 내려오며 소화기를 난사했습니다.
상가 입주민들은 A 씨가 옥상에 벗어둔 옷과 신발을 보고 더욱 소스라쳤습니다.
지금까지 A 씨의 인적사항은 물론 이상 행동의 이유 등 그 어느 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관계자 : (사건 발생일이) 토요일, 일요일 워라벨 아닙니까. 요즘 세상이 그런데. 다 출근해서 접수받고 하는 거잖아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벌인 상상도 못 할 일에 주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