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대표 오늘 구속기로…"인도적 안락사" 주장

<앵커>

구조한 동물을 안락사해서 논란을 빚은 박소연 대표의 구속 여부가 오늘(29일) 결정됩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동물보호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키고, 케어의 후원금 가운데 3,300만 원을 개인 소송 비용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박 대표는 영장심사에 앞서 20년 동안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 갈 각오로 구해냈고, 동물권 운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소연/동물보호 단체 '케어' 대표 : 케어의 안락사가 불가피하게 이루어져 왔다는 것 인정합니다. 끔찍하게 도살되는 동물들 85%를 살리고 15%를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것이 과연 동물 학대인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 (기다리겠습니다.)]

앞서 내부 고발자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박 대표의 지시로 동물 250여 마리를 안락사했다고
지난 1월 SBS를 통해 폭로하면서 관련 의혹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박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