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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2층·4층에서 비상 대기…여론전 나선 여야 지도부

<앵커>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지금 회의장 앞에 나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선거제 개편안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입니다.

지난 금요일 국회 충돌 당시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였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한국당 보좌진 20여 명이 자리를 펴고 앉아서 회의장 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격려를 하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회의실 안은 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고, 한국당은 이곳 정개특위 회의실을 조를 짜서 교대로 돌아가면서 그야말로 철통방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당 사람들이 회의장 앞에 있지만 어제(27일)도 양쪽이 부딪치지 않았는데 오늘도 일단 충돌이 없이 넘어가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오늘 정개특위, 사개특위 회의가 모두 소집되지 않아서 특별한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국당이 이곳 4층에 자리를 잡고 있다면 민주당은 2층 예결위 회의장에 자리를 잡고 역시 비상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온 여야 지도부는 우리가 정당하다라면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섯 달 동안 선거법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이 일체 (논의에) 응하지 않았다는 건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해서 논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자….]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 여당이 결정하면 모두 따라야 합니까? 여당은 패스트트랙이 논의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국민을 기망하는 것입니다. 야당의 법안 심사권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앵커>

양쪽 원내대표 이야기 들어보면 서로 물러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렇다면 그 법안들을 처리할 두 회의 언제쯤 소집될 수 있을까요?

<기자>

회의가 오늘 밤에라도 열릴지 아니면 내일 이후 주초에 열릴 지는 무엇보다 바른미래당 상황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도 그에 대해서 설명했는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심상정/정치개혁특위 위원장(정의당) : 바른미래당이 두 분 강제 사보임 논란으로 내부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좀 기다리는 중이다….]

한국당의 육탄 저지를 뚫고 회의 연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위원 5분의 3 이상, 사개특위의 경우에는 즉 한국당을 뺀 11명 전원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각 특위에 바른미래당 위원이 2명씩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 찬반 논란에다 사보임 갈등이 겹치면서 바른미래당 내분이 심각한데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이걸 봉합해서 확실한 신호를 줘야 여야 4당의 회의 소집, 표결 처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김현상,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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