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진료받다가…3년간 '치료 공백'

<앵커>

경남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이 8년 전부터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68차례 받던 진료를 3년 전부터 중단했고 이때 상태가 악화되지 않았나, 경찰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안인득의 진료 기록을 조사했더니 지난 2011년 1월부터 5년 반 동안 한 정신병원에서 모두 68차례에 걸쳐 조현병 진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진료를 받아온 셈입니다.

그러나 진료 기록은 2016년 7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이번 범행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정신과 치료를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겁니다.

경찰은 당시 안인득을 치료했던 의사를 곧 소환해 치료를 중단하게 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안인득은 경찰 조사에서 10년 전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재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회에 불만을 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학창 시절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위해 싸웠다", "실직 이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줬다"는 등의 진술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처음에 나도 (약자를 보호하는) 그런 식으로 했는데 세상이 나를 배신했다. 결국은 다 똑같다. 뭐 이런 식이죠.]

어제(21일) 오전 희생자 5명 가운데 황 모 씨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나머지 유가족들은 영구적인 장애가 우려되는 피해자 보상 문제 등에 대한 시 당국 등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뒤 희생자들의 발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