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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군벌, 트리폴리 공항까지 장악…또 내전 위기

<앵커>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서 군벌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정부군과 군벌 세력 간의 대규모 무력 충돌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무장한 군벌 세력의 차량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진격합니다.

지난주 목요일 군벌 세력 지도자 하프타르 사령관의 진격 명령 이후 군벌 세력은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30km가량 떨어진 트리폴리 공항까지 장악했습니다.

리비아 정부군도 전투기를 동원해 반격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모하메드 그누누/정부군 대변인 : 우리 정부군은 리비아 도시에서 침략자들을 격퇴하기 위해 '분노의 화산'으로 이름 붙인 반격 작전을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양측의 충돌로 최소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UN 등 국제사회가 군사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양측의 주요 부대가 트리폴리 주변에 속속 집결하면서 리비아는 본격적인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리비아에 주둔한 자국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으로 가다피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해 왔습니다.

유엔의 지원을 받는 통합정부는 서부지역 일부를 통치하고 있고,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최대 군벌 세력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리비아의 7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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