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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불길에 놀라…정신없이 대피"

<앵커> 

이번에는 이번 산불로 속초 교동 초등학교 대피소에서 밤을 지샌 현지 주민과 전화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박미진 씨.

[박미진/강원도 속초시민 : 안녕하세요? (이른 시간 감사합니다. 어제 얼마나 놀라셨어요? 어제 상황 좀 전해 주세요.) 어젯(4일)밤 7시쯤인가 아이들 휴대전화로 친구들한테 연락이 계속 왔었거든요. 불이 났다고. 아이들 친구들이 고성이랑 속초 쪽에 거주하는데 동네가 다 피난을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알았고요.

8시 반쯤 동부아파트 쪽에 불이 제일 먼저 난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한 11시쯤 저희 집에서 보면 설화아파트와 현대아파트 사이로 불길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무서워서 이거 대피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안 되겠길래. 아, 방송도 하고 경비실에서 올라오셔서 빨리 대피하라고 하셔서 정신없이 짐을 챙겨서 학교로 갔던 것 같아요.]

<앵커>

대피소에서 이제 밤을 지새신 건데요. 어땠습니까? 많이 불편하셨죠?

[박미진/강원도 속초시민 :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잠깐 정신은 좀 없었는데 다들 정신없으신 건 마찬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앵커>

아이들도 있어서 걱정되시는 게 많을 것 같은데 지금 제일 힘드신 게 어떤 걸까요? -

[박미진/강원도 속초시민 : 지금 여기저기 지금 불이 아직 덜 꺼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게 빨리 진압이 됐으면 좋겠고요. 지금 친구들, 아이들 친구들 보면 아직도 친구 집에서도 불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게 조금 걱정이 되네요 앞으로가. 학교도 지금 다 휴교령이 떨어져서 아이들 공부도 좀 걱정되고요. 그런데 그거보다는 아무래도 불길이 빨리 잡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걱정이 되고요.]

<앵커>

뭐 급하게 챙길 것도 없이 나오셨을 텐데 생필품 지급은 잘 되고 있습니까?

[박미진/강원도 속초시민 : 어제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도로가 막힌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약간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금방 오셨고요. 가지고 오셨고. 생수하고 담요를 갖다주시더라고요. 그걸 사용했어요.]

<앵커>

아무쪼록 빨리 불길이 잡혀서 모든 속초 시민들이 편안하게 밤을 지새울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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