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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로 번진 산불 진화 안간힘…"눈앞에서 건물들 불에 타"

<앵커>

이번에는 속초 시내로 가보겠습니다. 특히 영랑호 주변에 피해가 컸는데, 속초 영랑동에 정윤식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 이뤄졌을 텐데 도심 화재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날이 밝고 소방 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에 합류하면서 여기저기 불이 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완전히 다 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조금 전 소방관계자와 통화했는데 속초에 "불이 많이 꺼졌냐"는 질문에 "완전히 진화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지금 저희 뒤에 보이는 건물 같은 경우도 소방차 10대 정도가 투입됐는데 지금 약 5시간 동안 진화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이나 들 같은 곳의 불은 어느 정도 꺼졌지만 건물로 불이 옮겨간 경우에는 쉽게 꺼지지 않아서 소방관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고성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곳 속초로 옮겨 온 것은 어젯(4일)밤이었습니다.

어젯밤부터 불이 가장 강해진 것은 밤 9시쯤이었습니다. 초속 26미터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시내까지 불이 번지기도 했습니다.

한 시민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 골프장이 눈앞에서 불에 탔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시내 민가가 불에 탔다는 피해는 신고는 속출하고 있고, 폐차장 건물이 불에 타 무너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속초 전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이곳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변 등 주민들을 비롯해 근처에 머물던 관광객까지 3천 명 넘게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관들은 주유소를 비롯해 불이 붙으면 폭발 등 위험할 수 있는 시설을 최우선으로 두고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고성과 속초 경계 지점의 불이 집중적으로 진화되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런 얘기도 있지만 아직 속초와 거리가 멀지 않은 고성군 인흥리 쪽 야산에 잔불이 남아있다는 얘기도 있고 강풍이 불면 작았던 불이 다시 좀 커질 수 있다는 말도 있기 때문에 아직 긴장을 풀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속초 시민들은 재난 안내문자와 뉴스를 계속 보시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좀 더 주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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