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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대형 산불…실종 소방대원 30명, 숨진 채 발견

<앵커>

사흘 전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이것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30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났습니다. 거센 바람 탓에 불길이 갑자기 소방대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산지대에서 발생한 화재로 하늘에는 잿빛 연기가 자욱합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중국 쓰촨성 량산 자치주 무리현에 있는 4천 미터 안팎 고산지대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재난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량산지역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689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경사가 급한 데다 곳곳에 절벽이 있는 등 지형이 험난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진화 작업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30명이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고 실종자가 대거 발생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까지 나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지만 실종자 30명은 어제(1일) 결국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이들이 실종됐었다"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면서 이번 산불로 9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민간인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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