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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사관 습격' 美 관여설 주시"…문답식 발표 주목

<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 북한은 미국 FBI의 관여설을 주시하고 있다며 어제(31일)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스페인 당국에 수사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겠다고 밝혀서 발언에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입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해 엄중한 테러행위라고 밝혔습니다.

무장괴한들이 대사관을 습격해 직원들을 결박, 구타, 고문하고 통신 기재들을 강탈해가는 엄중한 테러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대표부에 대한 불법침입과 점거, 강탈행위는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며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사건 배후인 자유조선에 대해서는 반북단체라고만 언급하면서 이번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 즉 FBI가 관여돼 있다는 설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사건 관여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배후에서 북한 체제전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지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스페인 당국의 수사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무성의 입장을 중앙통신 기자 문답이라는 비교적 수위 낮은 형식으로 발표한 것도 주목됩니다.

미국에 대해 다른 마음을 먹지 말라는 경고를 하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북미협상을 깨지는 않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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