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까지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산업생산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감소 폭이 지난 2013년 3월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댑니다.
수출 부진으로 자동차 등 주력 제조 업종에서 생산이 줄었고, 조업일수가 전달 보다 5일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보경/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1월에 이른 설 효과로 인해서 좋았던 부분이 컸던 거고, 주력 업종이 하락하는 추세기 때문에 제조업은 조금 안 좋은 상태인 것으로 보이고요.]
경기 전망이 밝지 않으면서 설비투자가 10.4%나 줄었고, 일자리 사정이 안 좋아 지출을 자제하면서 소매 판매도 0.5% 감소했습니다.
주요 경기지표인 생산과 투자, 소비가 모두 부진한 '트리플 감소'가 나타난 겁니다.
현재 경기상황과 앞으로 모습을 예측할 수 있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아홉 달 연속 동반 하락을 이어갔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정부가 돈을 적극적으로 풀고 있는데도 경기가 쉽게 살아날 조짐을 안 보이면서, 수출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확대와 주요 산업경쟁력 약화 등 우리 경제가 구조적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