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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겠다"…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전격 사퇴

<앵커>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오늘(28일) 전격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어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서 아시아나 항공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부른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박삼구 회장이 퇴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 등 그룹 내 모든 직함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서 '한정' 의견을 받았고, 그 여파로 주식시장에서 아시아나와 금호산업 두 회사의 주식매매가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 재무상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어제저녁, 주 채권자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내일은 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박 회장의 전격 사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어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직을 상실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체제를 운영할 것이며, "빠른 시일 안에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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