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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 묻는다…김학의 CD 공유, 당시 상황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지원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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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예고해드린 대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질문 드릴 게 많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오랜만입니다.
 
▷ 주영진/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제 기자들 전화 정말 많이 받으셨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저는 어제 모 TV에서 4시간 반 동안 녹화를 했는데 하고 나오니까 세상이 변했더라고요. 그래서 막 기자들 몰려오고 전화 와서. SNS가 편해요, 거기에다 올리고 한 30명한테. 제 유일한 장기가, 미덕이 꼭 전화 온 분들한테 해주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그런데 어제 해주기에는 너무나 많은 전화가 와서.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일단 불은 끄고 그러나 내가 SNS에 올렸으니까 의문되는 게 뭐냐 해서 질문도 다 받아줬죠.
 
▷ 주영진/앵커: 어제 SNS의 마지막 문장은 기자인 제 입장에서 보더라도 박지원 의원이 정말 기자들에게 신경 많이 쓴다. 전화받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렇게 SNS에 문장이 끝나더라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제가 그렇게 좋은 사람입니다.
 
▷ 주영진/앵커: 기자들은 그거 아마 인정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영선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갑자기 왜 김학의 전 차관 사건 얘기를 꺼냈을까요. 물론 이용주 의원이 질문했다고는 하지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이용주 의원은 민주평화당 의원인데요. 저하고 전혀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는 누가 거짓말하느냐. 이게 제일 진실성이 가려버리는데 이용주 의원은 전혀 저하고 협의를 안 했는데 거기에서 법사위원장으로서 김학의 차관의 그러한 것을 왜 몰랐느냐 하고 추궁을 하니까 역시 박영선이에요. 그걸 갖다 되치기 해버렸다는 말이에요. 황교안 대표, 당시 법무부 장관한테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해줬다 하니까 반전이 돼버렸죠. 거기까지만 했으면 좋은데 나와서 백블 하면서 박지원 대표님이 더 많이 동영상을 봤다 하는 통에 제가 불똥이 떨어져서. 물론 오늘 이렇게 SBS에도 출연하는 영광도 있지만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아주 죽을 맛입니다. 역시 박영선이에요.
 
▷ 주영진/앵커: 역시 박영선이다. 박 남매라고 불렸죠, 그 당시에?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청문회는 온데간데없고 박영선 대 황교안 청문회가 돼버린 거예요.
 
▷ 주영진/앵커: 박영선 대 황교안 그리고 진실 싸움이 됐다. 이 진실 싸움에서 패하는 사람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사실관계를 하나하나 질문을 좀 드릴게요. 제가 듣기로는 박지원 의원님께서 먼저 모종의 경로를 통해서 그 CD를 받으셨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받은 것을 박영선 의원에게 내가 이런 걸 받았다 그리고 잠깐 같이 봤다는 겁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네. 왜냐하면 그 후로도 그러한 CD를 볼 수가 없어요. 입수를 해서 우리가 부산지검 사건을, 소위 장모 검사 사건을 둘이 일으켰어요. 그때도 우리가 보고 도저히 교육적으로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모 TV사에 보내고 모 인터넷 매체에 보내서 거기에서 보도하게 해서 나중에 공격해서 진짜 일망타진을 시킨 적이 있어요.
 
▷ 주영진/앵커: 그건 다른 사건 지금 얘기하시는 거죠, 지금은?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다른 사건. 그러니까 우리는 박영선 의원과 저는 박 남매로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거예요. 그러니 저한테 3월 초, 이제 CD 동영상, 녹음 테이프, 사진. 이게 들어오니까 동영상을 조금 같이 보다가, 볼 수가 없어요, 저도 얼굴이 뜨거우니까. 그래서 가고 제가 조금 더 봤는데 다 보지는 못했어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3월 초라고 지금 말씀을 하세요. 2013년 3월 초.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저는 그렇게 기억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김학의 전 차관이 차관에 임명된 시점이 3월 13일이거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전에 이미 이걸 받아보셨다는 얘기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시점이 황교안 장관이 임명되기 전입니까, 3월 11일?
 
▶ 박지원/4선 국회의원: 3월 11일 황교안 장관이 임명이 되고요. 지금 황교안 장관은 3월 11일부터 3월 15일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고 3월 21일 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기억으로는 3월 11일부터 16일 사이에 박영선 법사위원장을 만난 적 없다. 그런데 만났어요. 뭐로 드러나느냐 하면.
 
▷ 주영진/앵커: 어떻게 아십니까? 본인이 아니신데, 박영선 후보자가 아니신데.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러니까 상임위원 장관이 되면, 저도 장관 해봤지 않습니까? 국회의장단에게 인사를 하고 상임위원장한테 인사를 갑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장관이 되면 당연히 인사를 와야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리고 원내대표들한테 인사하고 의원회관으로 찾아와서 소속 상임위원들한테 인사하거든요. 여기에 제 수첩 유명하지 않습니까? 제가 이렇게 촘촘히 기록하는 사람인데.
 
▷ 주영진/앵커: 2013년 다이어리입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아니, 이건 지금 현재 다이어리고 2013년 다이어리를 기자들한테 보여줬어요. 여기 여러 사람이 쓰여 있으니까 가리고.
 
▷ 주영진/앵커: 3월 13일.
 
▶ 박지원/4선 국회의원: 5시 15분, 황교안 법무부 장관, 김주현 기조실장. 제 방에 온 거예요.
 
▷ 주영진/앵커: 의원회관 방으로?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박지원 의원님한테도 인사를 왔으니 당연히 그전에 법사위에.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래서 제가 확인해 보니까 박병석 국회부의장 방에 들렀다가 박영선 법사위원장 방 들러서 회관으로 넘어온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 주영진/앵커: 그러면 박영선 법사위원장을 만나고 박지원 의원님께 왔다는 얘기군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만나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거짓말을 했다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자기도 기억에 없겠죠. 그렇지만 지금 자기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을 안 만났다 하는데 박영선 법사위원장한테 제가 확인해봐라, 기자들에게 오늘 간담회에서. 내가 이렇게 만났고 박병석 부의장이 만났으면 이 사이에 박영선 법사위원장 만났다. 만났어요. 그러니까 이게 진실게임을 따지자고 하면 왜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CD을 꺼냈다고 했다가 책상 위에다가 놨느냐. 이것을 거짓말로 봐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7~8년 전인데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요. 그래서 나는 황교안 대표도 3월 13일부터 16일 사이에 박영선 법사위원장을 안 만났다 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지금 기억을 못 하고 착각했다. 선의로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박지원 의원님 말씀을 정리하면 박영선 후보자가 당시에 처음에는 CD를 보여줬다고 인사청문회 때는 얘기를 했다가 정회 또 그다음에 기자들에게는 CD를 보여준 건 아니고 CD는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이렇게 말을 바꾸니까 지금 황교안 대표는 나는 CD는 본 적이 없다. 이건 부인했는데 말이죠. 만난 적이 없다고 한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어요. 여러 차례는 만났다. 많은 이야기해서.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처음에는 11일부터 16일 사이에 안 만났다 이렇게 하고 있어요. 15일인가 사이에. 그런데 3월 13일 이렇게 만났다는 거예요. 제 기록만 가지고 왔지만 박영선 법사위원장 기록도 있을 거예요. 박병석 부의장도 있었고. 그러니까 만났다 이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 다 못하지 않느냐 이렇게 선의로 생각하자 이거죠. 그러나 팩트는, 팩트는 김학의 동영상과 녹음 테이프와 그러한 것이 있었고 또 제가 오늘 아침에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 주영진/앵커: 제가 기사 봤습니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얘기를 했지만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얘기하는 거예요. 이게 김학의 그런 걸 보고도 내가 얘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래서 되겠느냐 했는데 박영선, 황교안, 두 얼굴이 국회방송에 딱 클로즈업 돼서 둘이 나오는데 미묘하게 눈을 깜빡깜빡 하더라고요, 황교안 장관이. 그리고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끄덕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인정을 하고 있구나. 그렇게 저는 느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또 제가 오면서 보도 채널들 보니까 고개 끄떡거린 거 보니까 황교안 장관이 당시에 알았다 이렇게 해설을 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박지원 의원님은 3월 13일, 2013년 3월 13일 오후 5시쯤 회관으로 찾아온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김학의 차관 동영상 얘기는 안 하셨습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저는 어떤 말도 황교안 장관에게 안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안 하셨습니까, 알고 계셨는데.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일일이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제 그전부터 그게 있었습니다. 김학의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강하게 찍어내린 사람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님 박정희 대통령과 김학의 전 차관의 아버님이 군대에서 특수한 관계예요. 그래서 우리 법사위원들한테는 처음에는 검찰총장설이 있었고 법무부 장관설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김학의 차관이 검찰총장이나 이렇게 만약 임명된다고 하면 좋은 자료를 청문회에서 쓸 수 있었겠구나라고 했었죠. 그리고 우리가 그건 너무나 거듭 말씀드리지만 난잡하니까 얘기할 수 없었어요.
 
▷ 주영진/앵커: 제가 3월 13일 당시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SBS 내부 정보를 보고 있는데 그때 보니까 말이죠. 1시 57분에 차관 인사가 발표가 돼요. 김학의 차관 임명이 발표가 됩니다. 그날이 아마 황교안 장관이 인사를 왔다고 하는 날짜가 3월 13일로 되어 있어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발표 이후에 박지원 의원님 만나신 거고 지금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또 청와대 민정이 김학의 차관 발표 전에 이 동영상이 존재하는 사실을 알았느냐라고 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 곽상도 의원은 몰랐다고 얘기하는 거고 경찰이 분명히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해서 우리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았고 발표가 됐던 것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온 것 아니냐. 곽상도 의원은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당시 시사저널이나 여러 군데에서 보도가 됐어요. 보도가 됐는데 또 지금 보도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보고를 하니까 자신이, 본인이 아니라는데 뭘 괘념하느냐 해서 밀어붙였다는 거 아니에요. 꽂아 넣은 거죠. 그리고 당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황교안 장관보다 김학의 차관이 고등학교 1년 선배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리꽂았고 아버님과 그런 특수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농담을 했어요. 장관이 차관 결재 맡으러 가는 거 아니냐.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로는. 들은 얘기예요. 저희들끼리 들은 얘기로는 김학의 차관이 오는 것을 황교안 장관은 안 좋아했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전에 알았는가 몰랐는가는 모르지만 어떻게 됐든 이분이 차관으로 물러가는 과정이 그 후 아니에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리고 또 축소된 검찰 수사가 그 후이기 때문에 최소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몰랐겠느냐. 또 어떤 역할을 했느냐 하는 의혹은 남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이고 대권의 길을 가고 있는 분이니까 검증이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원망을 하는 게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저 뭐 중기벤처부 차관도 안 시켜주면서 왜 제 말을 해서 제가 이렇게 시달리는가 아주 골치 아픕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또 하나 민정수석실. 야당 의원인 박지원 의원도 3월 초에 이미 이 관련 CD을 봤다고 말씀을 하고 계시는데 민정수석실에서 과연 이걸 몰랐겠느냐라고 하는 의문은 계속 제기가 되고 있고 곽상도 의원은 경찰이 확인했더니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것으로 알았다. 법무부 차관이 그렇게 대단한 자리냐, 대통령에게 무슨 보고를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거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법무차관 대단한 자리죠. 그렇게 얘기하는 분은 차관도 못 했잖아요. 그리고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을 위해서 그렇게 때로는 방패막이도 하고 거짓말도 하고 용기 있게 얘기하니까 저는 곽상도 의원이 거짓말했다 어쨌다 하는 얘기는 하지 않고 당신 입장에서 그런 얘기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렇게 선의로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또 박영선 의원이 일정을 확인한 다음에 기자들에게 또 얘기를 해준다고 했으니까 오늘 저희는 박지원 의원님께서 2013년 3월 13일의 다이어리를 갖고 오셔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회관에 인사하러 왔다. 그리고 내 방에 오기 전에 박영선 법사위원장실 들러 왔다. 여기까지 얘기를 해주셨고 그러면 그때는 차관으로 발표는 됐지만 임명장은 이틀 뒤에 받는단 말이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법무부 차관 임명장 받기 전에 적어도 3월 13일에 박영선 의원이 얘기한 시점이 그날이라고 한다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임명장을 받기 전에는 알았다 이렇게 된다는 얘기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알았다가 아니라 알았을 것이다.
 
▷ 주영진/앵커: 알았을 것이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또 그분들은 법조인이라 고소를 잘해요. 요즘 지만원 씨가 또 고소해서. 저는 이길 수 있지만 복잡해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님이 그 사실관계 하나 확인해주셨고요. 영상을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 보여드리지는 않을게요. 6월에 있었던 건 너무 시점이 떨어져 있어서 황교안 대표가 고개를 당시 법무부 장관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하는 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몇 번 나오고.
 
▷ 주영진/앵커: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번 볼까요, 그러면?
 
▶ 박지원/4선 국회의원: 한번 보세요.
 
▷ 주영진/앵커: 준비된 거 있으면 보여주십시오.
 
# VCR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보세요. 미묘하게 눈을 뜨고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끄덕.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는데 아까 나온 다른 방송의 패널도 고개를 끄덕거리더라. 그래서 저는 법사위에서 저렇게 질문하면 대개 장관들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분이 있어요. 그러면 끄덕끄덕하는 건 속기록에 안 나오니까 말로 하라고 추궁을 하는데 박영선 위원장이, 위원장이니까 점잖아서 안 했네요.
 
▷ 주영진/앵커: 위원장 자리에서 안 하고 위원석으로 옮겨서 질문을 했네요, 보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죠. 지금은 그러는데 당시는 위원장은 위원석으로 옮겨서 질문하죠.
 
▷ 주영진/앵커: 박지원 의원님 나오셨는데 책을 한 권 저희가 또 부탁드리기로 했는데 이 얘기까지는 하고 보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은 사실 지났습니다만. 박지원 의원님, 박지원 지음, 고마워.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 이 표지에 사진이 어디 하나 크게 우리 사모님 사진이 있습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있을 거예요.
 
▷ 주영진/앵커: 여기 가족사진이 있고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딸들 있고. 이게 우리 고등학교 3학년 때.
 
▷ 주영진/앵커: 결혼식 사진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 사진입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이게 저고.
 
▷ 주영진/앵커: 이 사진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이시죠? 두 분의 결혼식 사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의 사진. 서울예식장이네요. 서울예식부 이렇게 되어 있네요, 장이 아니라. 이때가 몇 년입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1969년.
 
▷ 주영진/앵커: 1969년.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리고 이건 제 두 딸들이 저거를 보면 그때는 결혼할 때 안 웃었어요. 웨딩드레스도 목까지 다 있으니까 아빠하고 엄마는 결혼하기 싫은데 결혼했다고.
 
▷ 주영진/앵커: 이 사진 보여드린 이유가 사모님께서 오랜 투병생활 끝에 언제 사별을 하신 거죠?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이제 한 6개월 되어갑니다.
 
▷ 주영진/앵커: 6개월. 왜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는 맨 마지막입니까?
 
▶ 박지원/4선 국회의원: 다 잘못했잖아요. 제가 결혼하고 신혼여행 때 같이 둘이 여행해 보고 2017년도에 구례 화엄사 덕문 주지스님을 잘 알아서 거기 가서 일주일 있다 온 게 마지막이에요. 물론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 모시고 갔지만 그때는 일하러 가는 거지. 그리고 우리 두 딸들에게도 유치원 때 가보고 초, 중, 고, 대 교문도 안 가봤어요. 그리고 모든 일을 아내가 다 했기 때문에. 부인한테 잘하세요. 진짜 잘하세요.
 
▷ 주영진/앵커: 정치 특히 하시고 장관 하시고 이러시면서 가정은 거의. 제가 그 기억은 납니다. 기자들하고 밥 먹어야지 식구들하고 밥 먹는 사람은 정치하지 마라 이런 얘기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그렇죠. 제가 늘 청와대 비서실정 하면서 조회 때나 당에서 얘기 많이 했죠.
 
▷ 주영진/앵커: 나오셨고 책도 나오셨으니까 한번 시청자분들께. 부인에게 잘하라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만 이 책을 쓰셨을 때 마음을 간략하게 한번 말씀해주시죠. 특히 하늘에 계신 사모님께도.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저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법, 아버님이 어머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장모님이 결혼하자마자 돌아가시니까 장모님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그리고 저는 두 딸이 있는데 우리 사위, 우리 손자들이 할머니의, 장모님의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으니까 이거라도 남겨서 너희들이 기억해라. 그리고 제발 나처럼 살지 말고 부부간에 잘 살아라.
 
▷ 주영진/앵커: 네, 알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정치 9단으로 불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DJ, YS 선생이 계신데.
 
▶ 박지원/4선 국회의원: 이제 그분들은 가시고 유일한 생존자입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냉혹한 정치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박지원 의원의 증언 이 부분 들으셨고 그다음에 정치인으로부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지원/4선 국회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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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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