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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시장→펫 시장' 달라진 거리…개 식용 논란은 여전

<앵커>

빠르면 올해 안에 구포 개 시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반려견을 위한 펫 시장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개고기 식용논란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는 구포 개 시장입니다.

한때 점포 수가 60여 곳에 달했지만, 현재는 19곳으로 3분의 1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가게 안에는 개들이 철창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내년이면 자취를 감출 예정입니다.

대신 이곳은 애견용품을 살 수 있는 펫 시장 등으로 재 단장될 예정입니다.

북구청은 상인들의 업종전환을 위한 자금으로 6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정명희/부산 북구청장 : 개 시장 정비가 끝이 아니라 이곳이 전국적으로 다시 동물 친화적인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으로 개 시장을 펫 시장으로]

사실상 올해 안에 철거하기로 합의를 본 건데, 동물보호단체는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김애라/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 : 부산 구포 가축시장이 상인과 협의를 통해서 잘 해결된다면 전국적으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인들도 수년째 철거 논의가 이어지며 손님 발길이 끊겨 이대로는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박용순/구포시장 가축지회장 : 확실한 대책을 세워서 하루빨리 정리해줘야 하는데 그동안 시간만 끌어와서 서서히 개 시장이 고사 직전까지 가고 있습니다.]

한편 개고기 식용에 대한 시민들 의견은 여전히 갈립니다.

[이유민/부산 구포동 : 강아지들 학대하고 철장 안이 엄청 좁은데 강아 지를 많이 넣고 그런 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용태/부산 연산동 :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대로 먹는 식습관이 있는데 옛날부터 해 온 걸 억지로 먹지 말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고기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거부감이 남아있습니다.

개 시장은 시대적 흐름을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지만, 개 식용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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