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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만찬 배석 막아…트럼프, 회담 결렬 후 협상 집착"

<앵커>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볼턴 백악관 보좌관은 첫날 만찬에는 안 가고, 둘째 날 확대 양자 회담에만 배석했습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을 첫날 만찬에서 일부러 배제했다는 대북노선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간 시각차가 크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 친교만찬 당시 모습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습니다.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자리에 없었고, 다음 날 확대 양자 회담에만 배석했습니다.

그런데 볼턴 보좌관이 첫날 친교 만찬 자리에서 빠진 건 미국 당국자들의 작품이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강경 성향의 볼턴 보좌관이 논의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만찬 자리에서 찬물을 끼얹지 못하도록 당국자들이 막았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역사적 합의를 해보려는 자신의 외교 업적을 강경파 참모들이 약화시키려는 것을 막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대치국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달리 협상에 집착해왔다는 겁니다.

그제(23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하면서 생긴 혼선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참모들 간에 대북노선을 둘러싼 시각차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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