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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호텔 사우나서 화재…280여 명 긴급 대피 소동

<앵커>

어제(24일) 낮 인천의 한 대형호텔에 불이 나 투숙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아찔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처럼 쉬러 왔던 사람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텔 옥상 위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관들은 건물에 가득 찬 연기를 빼기 위해 둔기를 이용해 창문을 부숩니다.

어제 오후 3시 20분쯤 인천 중구의 한 5성급 대형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호텔 3층 여성용 건식 사우나 기기에서 처음 시작된 불은 4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황상진/최초 신고자 : 가족들이랑 (해변에 놀러) 가는 길에 건물 옥상에서 검은 연기가 나서 화재로 짐작하고 112에 신고했습니다.]

이 불로 투숙객 60살 박 모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투숙객 282명은 연기를 피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백국현/호텔 투숙객 : 매캐한 냄새가 나서 복도에 나왔는데 이제 (대피) 안내 방송에 놀랐죠.]

투숙객들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호텔에 놀러 왔다가, 2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성운/호텔 투숙객 : 오늘 딸 생일 하루 전이라서 수영하려고 왔거든요. 딸 생일 망친 게 제일 크죠.]

호텔 측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투숙객들에 대해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당일 숙박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지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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