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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 핵·미사일 프로그램 유지…우라늄 농축 설비 구입 정황도"

<앵커>

유엔 안보리는 촘촘한 줄 알았던 대북제재 망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틈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유지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제재망을 피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석유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석유제품 수입과 석탄 수출을 늘리고 있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 설비를 구입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또 외국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탈취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북한 전문가 패널의 대북제재 이행 보고서는 북한의 불법 환적을 언급하며 "이는 유엔 제재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은 시리아의 무기 밀매업자 등을 통해 예멘의 후티 반군과 리비아, 수단에 소형화기를 불법 수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대북 제재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북한의 핵 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온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미사일 관련 시설을 여러 곳으로 분산시켰고 민간시설인 평양 순안국제공항도 그중 한 곳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전문가 패널은 또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위해 극비리에 원심분리기를 구매하려 한 아시아의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서도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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