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잠깐 쉬러 휴게소 내렸다 '당황'…곧장 달려 법원으로

<앵커>

전두환 씨가 39년 만에 광주로 소환되는 길은 요란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가는 길 곳곳마다 취재진이 몰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침 8시 반쯤 전두환 씨를 태우고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승용차는 40여 분만에 한남 나들목을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했습니다.

수많은 언론사의 취재 차량이 경주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전 씨 측 차량 행렬을 바짝 따랐습니다.

출발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반쯤 충남 공주시 탄천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하기 전 잠깐 휴식을 취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차 문이 열리자마자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전 씨는 취재진을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짓다 10여 초 만에 황급히 차에 다시 올라탔습니다.

반대편 문에서 내린 부인 이순자 씨도 이런 전 씨를 보고 조용히 다시 차로 돌아갔습니다.

결국 전 씨를 태운 차량은 그 뒤 한 번도 쉬지 못하고 그대로 내달려 4시간 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점심 식사는커녕 화장실 한 번 가지 못한 채 재판 시작 2시간 전에 도착한 겁니다.

전 씨는 결국 법원 건물 안에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점심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한 혐의로 광주까지 재판을 받으러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양두원, 영상편집 : 오영택)   

▶ 5·18 이후 39년만…광주 법정에 선 피고인 전두환
▶ 처음부터 끝까지 전두환 옆에서…이순자, 그림자 동행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