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좋은 관계…미사일 시험 재개하면 실망"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면 크게 실망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보이니까 시험 발사까지는 안 된다, 이렇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계부터 강조했습니다.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이 우리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놀랄 것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관계를 강조한 것은 북한과 대화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북한을 향해 미사일 시험에 나설 경우 이롭지 못할 거라는 강한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이틀 동안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지켜보자"면서도, "실망했다"는 뜻을 연속해서 내보인 바 있습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미국과 협상이 깨질지 모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이 도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