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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세계 1위' 초대형 조선사 탄생…노조는 반발

<앵커>

세계 조선 시장에서 1위와 2위 회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쳐서 거대 조선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의 반발 속에 오늘(8일) 그 계약 체결식이 열렸습니다.

합병 효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김정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합작법인을 만들고 자회사로 대우조선해양을 두는 내용입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 : 지금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조선업도 과거 일본 조선업이 겪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세계 조선 시장 1위와 2위. 그 뒤를 일본 업체가 근소한 차이로 추격 중입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결합 후에는 세계 시장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조선사가 되면서 격차를 크게 벌립니다.

특히 일반 유조선보다 2배 가까이 비싼 LNG 운반선에서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김용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두 개 회사가 합병되면 서로가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니까. 그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너지 효과이고. 동일한 기술개발에 대해선 돈을 이중으로 투자할 이유는 없죠.]

특히 그동안 고질적으로 이뤄졌던 국내 조선 3사가 벌인 저가 수주 방식의 출혈 경쟁이 줄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입니다.

하지만 통합을 마무리하려면 고용 불안정과 지역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노조와 지역사회 불안을 잠재워야 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본계약 체결식장 진입을 시도하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성이 유지되는 한 고용을 보장하고 하청과 납품 거래선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강동철,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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