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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내정에 "재벌 이익 대변 활동"…영화계·언론노조 반발

<앵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영화계를 중심으로 사퇴 요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양우 내정자가 오랫동안 대기업 CJ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점 때문입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양우 문체부 장관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 문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현 정부에서는 문체부 조직문화 혁신위원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대책 등에 깊이 관여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문제는 기업 사외이사 경력입니다. 박 내정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2014년 3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CJ E&M의 사외이사와 감사로 일했습니다.

CJ E&M은 영화는 물론 음악, 방송 등 문화 산업 전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거대 기업입니다.

일부 영화인들은 이미 지난 5일 박양우 전 차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안병호/전국영화산업노조 위원장 : 사외이사로서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활동했던 분이 한 나라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맡는 것이 온당한가….]

박 내정자가 수장으로 있는 한국영화산업전략센터가 각종 현안에 친재벌적 입장을 드러내 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배/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 : 영화인들이 반 독과점, 수직계열화, 스크린 독과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항상 주장할 때마다 그것에 대해 반대를 표명해 왔습니다.]

영화계는 문화예술계와 연대해 임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언론노조도 대기업 논리 일변도의 문화 정책이 우려된다며 박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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