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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강산·개성공단 제재 유지…北 경제 참담한 효과"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에 대한 제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제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검토 안 한다고 분명하게 못 박았습니다.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북한 경제에 참담한 효과를 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제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누구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 접근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한 제재 완화는 없고 오히려 강화할 수도 있다는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명확히 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사전 차단함에 따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중재 역할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또 "대화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려면 미국이 아닌 북한이 협상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북한 비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경색 국면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버티지 못하고 결국 북한이 협상장에 다시 나올 거라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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