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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먼지 속으로 사라진 한라산…'청정 제주'도 이제 옛말

<앵커>

대표적인 청정 지역 제주도도 미세먼지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제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한라산이 희뿌연 먼지 속에 사라졌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먼지가 제주를 뒤덮었습니다. 오름 뒤로 보여야 할 한라산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평소 뚜렷하게 보이던 항공기가 오르내리는 모습도 희미하게 눈에 띌 뿐입니다.

미세먼지는 제주의 등굣길 풍경까지 바꿔놨습니다.

[오희숙/제주시 연동 : 평상시에 다니면 미세먼지 있는 날에는 아무래도 목도 칼칼하고 코도 안 좋고 이래서. 아, 제주도라고 해서 그냥 간과할 게 아니더라고요.]

제주에서 사상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제주시 이도동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나쁨 기준의 4배 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실시됐고, 학교 실외수업도 전면 금지됐습니다.

[오종찬/제주자치도 생활환경팀장 : 현재로서는 일단 행정 공공기관 소유 차량에 대해서 2부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맞춰서 가는 것으로 하고….]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날은 지난 2017년에는 사흘, 지난해에는 나흘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벌써 다섯 차례나 됩니다.

미세먼지가 청정 제주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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