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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학의 성 접대 의혹 디지털 증거 3만 건 누락"

<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경찰이 디지털 증거 3만 건을 검찰 송치 단계에서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철저히 밝혀내야겠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오늘(4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당시 경찰이 확보한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를 검찰 송치 단계에서 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당시 경찰에서 작성한 디지털 증거 분석 결과 보고서와 검찰에 송치된 기록을 비교한 결과 3만 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가 빠진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사건 장소인 별장 등에서 압수한 건설업자 윤 모 씨의 노트북 등에서 사진 파일 1만 6천402개와 동영상 파일 210개를 복구했지만 전부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사건 관련자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도 사진과 동영상 파일을 복구했지만 김 전 차관의 동영상 파일 4개만 송치하고 나머지는 모두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단은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을 경찰이 여전히 보관하고 있는지, 이를 삭제했다면 그 근거와 송치를 누락한 경위 등을 알려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경찰청은 남아 있는 관련 기록 등을 검토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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