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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개학 연기 유치원 1,533곳"…정부 "협상 없다"

일부 유치원은 연기 철회

<앵커>

아이들을 볼모로 한 사립 유치원 개학 연기 투쟁이 일부나마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밤사이 혹시 극적인 협상이나 반전이 있지는 않을까 잠 설치신 학부모들도 계실텐데, 극히 일부 지역에서 정상 개학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를 앞두고 교육 당국은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까지 모두 강력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유치원 총연합회, 한유총이 밝힌 오늘(4일)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은 전국 1,533곳입니다. 한유총의 주장대로라면 전체 사립유치원의 3분의 1 이상이 오늘 문을 열지 않는 겁니다.

한유총은 정부가 대화와 협상 없이 압박 수위만 높인 게 사태의 원인이라며 폐원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철/한유총 홍보국장 : 작금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에 있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힙니다. 계속 비열하게 불법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준법투쟁을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교육부는 최대 6백여 곳이 개학을 연기할 걸로 보인다며 한유총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협상은 없다며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까지 모두 강력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내일까지 개학을 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 만일 한유총이 3월 4일까지도 불법휴업을 강행하고 폐원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지속한다면 민법 제38조에 의거 해 한유총의 설립 허가 취소를 진행하겠습니다.]

어젯밤 한유총 광주지회는 무기한 입학 연기를 전격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부터 전국의 모든 사립유치원에 인력을 보내 개학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개학 연기로 등원을 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해선 돌봄 기관으로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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