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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려해 바뀌는 한미연합훈련…명칭 순화·기간 조정

<앵커>

독수리 훈련 키 리졸브 훈련, 많이들 들어보셨죠. 독수리는 44년, 키 리졸브는 11년 된 한미합동훈련인데, 두 나라 국방장관이 이 훈련들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관과 규모를 줄여서 다른 훈련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인데, 북한한테 당근을 주는 조치로 풀이가 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3월 초 2주간 실시하던 한미연합 지휘소 연습 '키 리졸브'는 남북 전면전을 상정한 일종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워게임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키 리졸브의 이름을 'Alliance' 즉 '동맹'으로 바꿔 내일(4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명칭도 순화하고 기간도 좀 줄여 방어 위주 연습만 하겠다는 겁니다.

3월 중순 대규모 병력과 장비로 대북 무력시위를 했던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은 따로 명칭 없이 연중 나눠 소규모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대형 도발 때 전개되던 미군의 전략무기도 지금 같은 정세에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어젯밤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연합 연습과 훈련을 조정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들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고 트럼프의 훈련비용 절감 발언 등을 감안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기간과 규모를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훈련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 실시하는 한미연합 지휘소연습, 프리덤가디언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북미의 하노이 합의가 무산된 뒤 내려진 이번 결정이 비핵화 논의에 다시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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