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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명 군중 이끈 유관순 열사…유서 깊은 아우내 장터

<앵커>

그러면 3·1 운동의 상징인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소 연결해 보겠습니다. 천안 아우내 장터입니다.

최재영 기자, 천안 아우내 장터 어떤 곳이었는지 먼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 함성이 이곳 천안 아우내 장터로 옮겨붙은 것은 1달 정도 지난 4월 1일입니다.

아우내 장터는 1700년대 개설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유서 깊은 전통 장인데 100년 전, 한 소녀가 이곳에 3천 명의 군중을 모으고 맨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었습니다.

바로 유관순 열사입니다.

선두에 섰던 열사 뒤로 남녀노소 모두 대한 독립 만세를 이곳에서 외쳤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때 모습을 재현해 놓은 동상이지만, 저 동상을 보면 그때의 함성과 열망이 지금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동감하는 게 저도 오늘 탑골공원 들어오는데 평소하고 느낌이 참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곳도 거기 모였던 학생, 시민들도 비슷한 이야기들 많이 하셨다고요?

<기자>

네, 당시 17살이었던 유관순 열사의 또래이죠, 여중생들도 유관순 열사의 희생을 또렷이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지니/천안서여중 3학년 : 죄송하고 고마워요. 같은 여자고, 같은 학생이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고… 내 나라를 찾기 위해서 만세를 외치면서 고문을 받았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유관순 열사를 기억하는 발걸음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득 담은 만세 함성도 아우내 장터 인근에서 100년 전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일제강점기 엄혹했던 시대에 선조들은 조국 독립의 희망을 꿈꿨고 희생을 무릅썼습니다.

그 함성은 우리 정신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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