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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한반도 체제' 구상…"새 100년 우리가 주도"

<앵커>

오늘(1일)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소리 높여 외쳤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당시 일제의 강압에 맞서 전 세계에 평화와 독립 그리고 인류 평등,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던 3·1운동 정신은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만든 밑거름이 됐습니다. 오늘 특집 8시 뉴스에서는 100년 전 오늘의 함성이 깃든 장소들을 연결해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또 어제 빈손으로 끝난 북한과 미국 정상회담 내용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3·1절 100주년 소식을 탑골공원에 나가 있는 김범주 앵커 그리고 정미선 앵커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여기는 탑골공원입니다. 바로 저희 뒤로 팔각정 보이시죠. 100년 전 오늘 시민들과 학생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를 부르기 시작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저희가 이 뜻깊은 곳에서 3·1절 관련 뉴스들 종합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늘 아침에 광화문 광장에서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은 우리 힘으로 운명을 주도하자면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내놨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세 행렬 재현을 시작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하노이 북미 담판이 비록 결렬됐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는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나간 100년과 달리 새로운 100년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하자면서 '新 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新 한반도 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新 한반도 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입니다.]

우선 비무장지대 남북 공동 이용과 우리 국민의 북한 여행, 이산가족 고향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고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경제공동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미뤄둔 숙제라며 친일 청산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입니다. 민족정기 확립은 국가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특히 일제가 독립운동을 탄압하면서 생겨난 '빨갱이'라는 말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며 이런 변형된 색깔론이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서는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할 때 진정한 친구"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기념사에 여당은 '한반도 중재자'에서 '주도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환영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민을 갈라놓는 분열적인 역사관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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