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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전면 해제" vs "영변 해체 이상"…이견 못 좁힌 북미

<앵커>

이번 회담이 결렬된 근본적인 이유는 북한과 미국이 너무 다른 것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제재의 전면 해제를 그리고 미국은 영변 말고도 다른 핵시설의 해체를 요구하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담판을 하면서 영변 말고 다른 핵시설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새로운 (핵시설을) 우리가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데에 북한이 매우 놀랐던 것 같았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 시설이 굉장히 규모가 크다며 핵탄두 무기 체계도 논의에서 빠져 있어서 합의를 못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북한의 요구 사항은 제재의 완전한 해제였습니다.

영변 핵시설 해체를 고리로 경제 제재를 전면적으로 해제해달라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를 원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실무 협상에서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 채 회담에 돌입하면서 두 정상은 합의문 작성조차 하지 못한 것입니다.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북한이 영변 말고도 다른 핵시설을 몰래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성공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합의를 근거로 제재 완화만 해주고 왔다는 비판에 직면하느니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무산시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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