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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들떴던 하노이 '실망감'…"너무 안타깝다"

<앵커>     

하노이 시민들 사흘 동안 길도 자주 통제하고 좀 복잡했지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고 많이 도움을 줬습니다. 그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많이 아쉽다는 반응을 또 보이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아침 8시 반, 하노이 호안끼엠 광장.

출근 시간 통제된 도로 때문에 불편할 법도 한데 사람들이 울타리 뒤에서 줄지어 서있습니다.
 
회담장으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회담 전부터 도시 전체의 기대감은 고조돼있었습니다.

상점들도 북미정상회담 알림판과 함께 음료 광고를 하고 길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그려진 티셔츠 같은 기념품을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하노이의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이곳은 회담장소인 메트로폴 호텔 근처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 앞입니다.

이렇게 회담을 알리는 입간판들이 곳곳에 설치가 돼 있는데요, 저곳에 있는 저 대형스크린도 이번 회담을 위해 특별히 설치된 겁니다.

원래는 두 정상의 만남을 알리는 뉴스 화면이 나오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이후에는 저렇게 하노이를 홍보하는 화면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평화회담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 하노이 시민들도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베트남 시민 : 정말 안타까워요. 회담이 성공적이지 못해서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합의 무산 이후에도 김 위원장 숙소 앞에서 북한과 미국 두 나라 국기를 흔들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항 륵 쥐/베트남 학생 : (깃발을 왜 흔들고 있나요?) 평화를 위해서요.]

기약없는 다음 회담에도 평화회담에 대한 세계 시민들의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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