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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하지 못했던 실무협상…준비 없이 담판만 서둘렀나

<앵커>

오늘(28일)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결국 생각을 하나로 맞추지 못한 건 실무 단계에서 협상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날짜를 정해놓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담판만 있었지 그 준비는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계속해서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평양에서 실무협상을 벌인 김혁철,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1일부터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이례적으로 북측 대표가 미국 측 숙소를 찾아와 협상을 벌였고, 필요하면 각각 본국에 내용을 보고한 뒤 늦은 시간에도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25일 30분 만남을 끝으로 실무 접촉은 더 이상 없었습니다.

실무선에서의 협의는 끝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판문점에서 6차례나 사전 협의를 하고 회담 전날 밤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인 1차 때와 비교하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위급 대표인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에서 합의문 내용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톱다운 방식, 양국 정상의 담판에 회담의 명운을 맡긴 겁니다.

[성기영/통일연구원 박사 : 근본적인 한계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진 간 합의문에 대한 공감대가 명확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합의문에 서명조차 하지 못한 채 회담이 결렬되자 결국 이번 회담이 철저한 준비 없이 지나치게 담판만 서두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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