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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미국편, 아쉬운 건 북한'…협상가 기질 드러났다

<앵커>

3월 2일 모레까지 베트남에 머무르기로 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소식 조금 전 권란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이번 회담은 열리기 전에 정상 간의 일정에 합의문 공동서명식이 있었을 만큼 합의가 무난할 거다, 이런 예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합의문에 결국 두 정상은 서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가 기질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이 내용 전하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이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갈 때만 해도 오후로 예정된 합의문 서명식에 두 정상이 참여해 무난히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확대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되더니 결국 두 정상은 오찬 약속도 취소하고 헤어졌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합의 무산, 여기에는 인생 대부분을 사업가로 살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가 기질이 발휘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무산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백 퍼센트 오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었고, 선언문이 준비돼 있었지만 빨리하기보다는 옳은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은 미국 편이고 아쉬운 건 북한이니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라고 강조해 다음 협상의 여지를 남겨놨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서로 좋아합니다.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제도는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 좋아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를 흔들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거래를 끌고 가는 트럼프의 부동산 거래 기술이 이번 회담에서도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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