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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보다 '코언 폭로'…이 시각 美 언론 분위기

<앵커>     

워싱턴 연결해서 미국쪽에서는 이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먼저, 미국 언론 반응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도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 소식을 신속히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임박해서 북한과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온 점으로 미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는 반응을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한 구체적 시간표를 미국이 요구했는데 북한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미국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많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런 점도 오늘 결과에 영향이 있었을까요?

<기자>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성급하게 회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외교적 성과에 매달린 나머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없이 실무협상을 벌이면서 북한의 술책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겁니다.

이런 점이 협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 속이 복잡했을 것 같은게 미국 국내 상황이 좀 녹록치 않았다는 점인데 그런 점도 어느 정도 작용을 했겠죠?

<기자>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였죠, 마이클 코언의 의회 청문회 소식이 더 큰 뉴스였습니다.

북미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언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서 트럼프 대통령을 협잡꾼, 사기꾼이라고 비난하면서 불법행위들과 관련한 폭로를 쏟아낸겁니다.

여기에 미 하원이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특검 조사도 곧 나올 예정이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악재를 덮을 반전용 카드가 필요했는데 어설프게 합의하면 오히려 비판받을 것 같아서 막판에 돌아섰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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