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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호수 배경으로 '산책 회담' 이뤄질까…첫 대면 주목

<앵커>

두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하노이 시내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언론사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운데요, 하노이 시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현영 기자,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호안끼엠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노이 시내 중심가에 나와 있습니다.

이 호수 때문에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지금 제 뒤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이 보이고요, 그 옆으로 8km 정도 더 떨어진 곳에 트럼프 대통령이 묵는 메리어트 호텔도 있는데 화면에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에서 약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호안끼엠 호수인데요, 이 호안끼엠 호수가 워낙 하노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보니 혹시나 두 정상이 이 호수 근처에서 산책 회담을 갖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주변에는 전 세계 방송사들이 오픈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취재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데요, 오늘(27일) 저녁 두 정상의 재회가 약 3시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확실히 도시 전체는 조금 들뜬 분위기입니다.

도시 곳곳에는 북한, 미국, 베트남 3개국 국기와 함께 맞잡은 손 그림이 걸려 있고요, 또 '하노이 평화를 위한 도시'라고 쓰인 대형 표지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도 큽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 앞이나 또 예상 경로에도 취재진뿐 아니라 시민들이 김 위원장을 혹시나 볼 수 있을까 하고 잔뜩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길가 상점에서도 이번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기념품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 상점에 들어가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티셔츠를 한번 사봤는데요,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함께 있는 티셔츠가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북미 양국 정상이 모두 모이는 만큼 도로 통제와 경비도 굉장히 강화된 상태입니다.

특히 어제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입성할 때는 출근 시간에 주요 도로들을 전면 통제를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시민들은 그다지 불편해하지 않는 기색이어서 저희가 직접 시민들을 붙잡고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하노이 시민들은 이렇게 큰 행사가 우리 도시에서 열리는데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평화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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