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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하나 없는 보안 수준…金 숙소 주변은 지금

<앵커>

이렇게 두 정상의 도착이 임박하면서 하노이 주요 시설들의 보안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대대적인 폭발물 탐지 작업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숙소와 미국 측 프레스센터가 같은 호텔에 위치한 걸 두고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물 탐지기를 든 베트남 군인이 북한 실무단 숙소인 영빈관으로 들어섭니다.

주차장과 정원은 물론 카페 소파까지 뒤집어 가며 탐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베트남 공병부대 소속 군인 : 이건 위험하니 다른 곳으로 옮겨주세요.]

김 위원장의 방문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하노이 전체 보안 수준이 크게 강화됐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교적 통행이 자유롭던 거리까지 곳곳에 차단 펜스가 설치되고 경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보이는 멜리아 호텔은 바늘구멍 하나 없는 보안 수준입니다.

베트남 군인들이 대거 폭발물 탐지기를 들고 호텔로 들어갔고, 소총을 든 경찰특공대가 입구를 지켰습니다.

김 위원장을 근접 경호하는 이른바 방탄 경호단도 이 호텔에 투숙 중인데, 외부 노출은 극도로 꺼렸습니다.

[북한 경호원 : (김 위원장님이 타시는 차인가요?) …….]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이 어제도 들러 김 위원장의 동선을 점검한 곳이지만 7층에는 미 백악관이 마련한 프레스센터가 차려져 있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의전 협상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미국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노출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다른 정상 국가의 지도자와 다를 게 없다는 걸 자연스럽게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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