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대문 형무소에 울려 퍼진 독립의 노래, 100년 만에 '재탄생'

<앵커>

유관순 열사가 서대문형무소에서 다른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불렀던 노래가 공개됐습니다. 한 후손이 종이에 연필로 받아적었던 가사가 새로운 선율과 함께 100년 만에 재탄생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이 살았다. 대한이 살았다. 산천이 동하고, 바다가 끓는다."

유관순 열사가 1919년 만세운동을 펼친 다른 6명과 서대문형무소에서 함께 만든 가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감방에 갇힌 괴로운 상황 속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과 대한독립의 열망이 2곡의 가사에 절절이 담겨 있습니다.

[박정현/가수 : 자신의 현재 상황을 많은 세월을 뛰어넘어서 우리한테 보여 주는 것 같은. 되게 뭉클했어요, 처음에는. 지금도 촬영하면서 계속 뭉클하고.]

잊혀질 뻔 했던 노래 가사는 당시 함께 투옥됐던 심명철 지사의 아들 덕분에 빛을 보게 됐습니다.

[문수일/故 심명철 지사 아들 : 이런 노래도 불렀다고 노래를 불러주시더라고. 제가 종이하고 연필 가지고 '어머니 다시 부르시라'고 해서 여러 번을 부르게 해서 그거를 적어놓은 거예요.]

노래의 당시 선율은 기억하는 사람이 없어 복원이 안돼, 이번 재현엔 음악감독 정재일 씨가 작곡한 음이 사용됐습니다.

독립운동가 7명은 당시 밤마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고문의 고통과 감옥살이의 어려움을 이겨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최장 1년 반 동안 수감 됐고, 유관순 열사는 열아홉 나이에 감방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