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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김경두 아들, 후보 자격으로 팀 내 '최고 연봉' 챙겨

<앵커>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이 경북체육회 컬링팀을 사유화했다는 선수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SBS 취재 결과 김경두 씨의 아들은 후보 선수인데도, 그리고 딸은 팀 훈련에 제대로 나오지 않고도 선수로 등록해 팀내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두 씨의 아들 김민찬 선수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소속팀 경북체육회가 우승한 덕분에 후보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올림픽에서 대표팀은 김민찬이 출전한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졌고, 결국 한 경기 차이로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피터 갤런트/평창올림픽 국가대표팀 코치 : 대표팀 다섯 명 중에 김민찬 선수의 기량은 꼴찌였습니다. 김민찬이 뛰는 경기는,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SBS가 단독 입수한 연봉 현황에 따르면 경북체육회는 2014년 이후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줄곧 김민찬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을 지급했습니다.

김민찬은 2017년 선수 등록 당시 군에서 건강 악화로 조기 전역했는데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주전 선수보다 많게는 두 배 넘는 연봉을 받은 것입니다.

김 씨의 딸인 김민정 감독 역시 계속 선수로 등록해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하고도 최고 연봉을 받았습니다.

[전 경북체육회 소속 선수 : 두 선수, 지도자가 실력이 돼서 최고 연봉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컬링인 중에 아무도 없을 겁니다.]

지난해 12월 김경두 씨는 사과문을 내고 자신과 가족들 모두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면직 처리된 김민정 감독과 남편 장반석 감독은 여전히 경북체육회와 컬링협회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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