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함지뢰 사고' 딛고 조정 선수로…하재헌 전 중사가 전한 희망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하재헌 前 육군 중사
---------------------------------------------

▷ 주영진/앵커: 저 영상 속의 주인공이 지금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하재헌 중사, 이제는 앞에 전 자를 붙여야겠습니다.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저때보다는 조금 체중이 분 것 같습니다.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네, 저때보다는 살이 많이 쪘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동안 좀 어떻게 편하게 지내서 좀 체중이 분 거예요? 어떻게 지냈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이제 운동 같은 것을 마음편히 할 수가 없다 보니까 그냥 앉아서 생활을 주로 또 하다 보니까 이제 체중이 많이 불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전역한 지는 이제 얼마나 됐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이제 한 13일 정도?

▷ 주영진/앵커: 13일 정도? 군에서 제대하고 그다음 시간이 원래 많은 분들이 자유롭고 편하다 이야기하는데 그 13일 어떻게 보냈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일단은 지금은 좀 여유롭게 지내고 있고 아무래도 출근 안 하니까 이제 조금 자유시간이 좀 있다 보니까 이제 친구들도 만날 수 있을 때 만나고 일단은 제 시간을 좀 갖고 있는 중입니다.

▷ 주영진/앵커: 하재헌 중사 하면 시청자 여러분, 조금 전에 영상을 보셨습니다만 2015년 목함지뢰 폭발 사고. 그 당시 상황이 어땠습니까? 저는 사실 정치부 데스크 하면서 저 기사를 참 많이 썼는데 정말 현장에 계셨던 분이고 그 현장 상황이 어땠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일단 수색 작전을 하다가 제가 소통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제 북측에서 제가 지뢰를 밟았던 거예요. 이제 지뢰를 밟고 폭발이 일어난 상태에서 앞이 뿌얬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이제 막 동료들 소리도 잠깐은 안 들리다가 그 이후부터 차츰 소리도 들리고 그때부터 다리에 통증이 엄청 느껴져서 확인을 했는데 양쪽 다리를 다치고 이제 김정원 중사가 저를 호송해서 나오는 과정에서 이제.

▷ 주영진/앵커: 지금 저 장면이, 조금 전에 그 장면이 후송해서 나오는 장면이 보이는 거죠? 지금 폭발하고.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지금 저게 두 번째 폭발이 김정원 중사가 밟은 폭발이고 제 거는 잡히지는 않았어요.

▷ 주영진/앵커: 정말로 상당히 긴박한 순간이었고 그런데 정말 딱 폭발하고 나서 확인해 봤더니 다리가 큰 상처를 입었다. 뭐 그 순간에는 물론 이런저런 정신도 없었고 아무런 소리도 잠깐 안 들렸다고 했는데 저 순간 지나고 나서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까? 왜 하필이면 나야라고 하는 안타까움이 먼저였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전우애, 김정원 중사 같이 끌어내주고 어떤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았어요?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일단은 병원에서 눈을 딱 떴을 때는 일단 동료 걱정이 먼저 됐었어요. 일단 그래서 제가 물어본 것도 동료들 괜찮냐고 그랬었고 이제 김정원 중사도 똑같은 생각을 했더라고요. 서로 그냥 동료들 안부 확인하고 이제 그 이후에 저희는 재활이 또 눈앞에 보였었죠. 치료랑 그런 게 우선이었고.

▷ 주영진/앵커: 하재헌 중사 얘기를 들어보니까 저희가 시청자분들이 좀 안심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전우애가 돈독하고 서로가 자신보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우리 군인들의 전투력, 믿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최전방 인원들은 작전뿐만 아니라 작전을 가기 전에 예행연습도 열심히 하고 작전할 때도 본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를 지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주영진/앵커: 당시 상황에 대해서 하재헌 중사가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어떻게 행동했는지. 전우의 이야기를 저희가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 이야기 직접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아니요. 아무래도 이제 김시영 중사랑은 그냥 장난도 많이 치고 저런 솔직한 이야기는 못 들어봤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친한 동료, 친한 전우였지만 저런 이야기를 하는 걸 못 들어봤는데 깜짝 놀랐겠습니다.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네.

▷ 주영진/앵커: 그런데 그 당시 상황, 그 사고가 나고 또 군인으로서 어쨌든 간에 복무를 더 잘하고 싶었을 텐데 두 다리를 잃고 상당히 암담한 상황이었는데 저 사진 보니까 표정이 상당히 밝아요. 사고 이후에 전역할 때까지는 어떻게 군에서 지냈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지금 제가 전역하기 전까지는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보상적인 절차, 만약에 이찬오 병장이나 또 군에서 이렇게 다치는 인원들 보상해 주는 업무를 맡아서 일단 그 일을 좀 제가 많이 알아야지 또 이제 환자들한테 그렇게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서 그 업무를 파악하는 데 많이 힘을 썼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고난 이후에 혹시 뭐 정부나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서 안타깝거나 약간 좀 화가 난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지? 그러지는 않았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그런 것보다는 이제 보상적인 거를 좀 많이 강화를 시켜줬으면 좋겠다. 저 말고 또 지뢰 환자들도 많고 그런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그분들은 만약에 김경렬 환자로 예를 들면 그 친구도 한쪽 절단이 지뢰 폭발로 인해서. 그 친구는 800만 원 받고 전역을 했어요. 그런 것들이 이제 걔는 한참 20대 이제 초반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보상적인 절차를 좀 많이 강화를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우리 정부가 국민들 설득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제복을 입고, 군복을 입고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복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이런 분들에 대한 예우는 정말 확실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돈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런데 하재헌 준사, 오늘 사실은 모신 이유가 그런 사고도 사고지만 사고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큰 꿈을 내가 꾸겠다. 그리고 반드시 국민들한테, 가족에게 친구에게 보여주겠다 하는 꿈이 있다고 해서 오늘 사실 모셨거든요. 어떤 꿈입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제가 이번에 전역을 하게 된 계기도 이제 이거 하나 때문이기는 한데 조정이라는 스포츠를.

▷ 주영진/앵커: 조정?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제가 이제 배웠어요. 그래서 장애인 조정 선수로서 금메달을 따고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또 제가 원래 운동선수가 또 꿈이었는데 그거를 어쩔 수 없이 접고 군 생활을 했지만 다시 기회가 있을 때 이렇게 살려보고자 군 생활을 마감하고 운동선수로서 또 이제 성공하는 게 또 꿈이죠, 이제.

▷ 주영진/앵커: 도쿄올림픽에서 그러면 하재헌 선수 이렇게 만나볼 수 있는 겁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제가 지금 도쿄가 목표가 아니라 좀 미래를 봐서 2024년 프랑스올림픽 때 메달을 따려고.

▷ 주영진/앵커: 파리올림픽. 올림픽, 근대 올림픽이 처음 시작된 곳이 또 파리 아닙니까? 더 의미가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때는 시상대에 오른. 시상대에 설사 오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우리 하재헌 선수의 모습을 그때는 볼 수 있는 겁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네, 더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도 좀 크게 잡아서 시상대에 오르는 걸로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하재헌 선수, 그런 꿈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어떤 SNS 댓글 이런 부분도 상당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어요. 어떤 내용의 댓글이었고 응원이었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일단은 댓글 중에서 제가 많이 기억에 남았던 게 이제 뭐 잘 걸어다녔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힘내라, 응원한다 그런 모습들이 되게 많았어요. 그런 댓글이 대부분이었고 지금도 그런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고 응원합니다 이런 얘기들을 그게 제일 많이 와 닿았죠.

▷ 주영진/앵커: 지금 하재헌 중사의 모습을 시청자 여러분 보고 계십니다. 웃음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하재헌 중사 시청자 여러분도 꼭 같이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재헌 중사에게 힘내라고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서도 하재헌 중사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준비를 했어요. 어떤 노래인지 아마 아실 것 같은데 한번 들어볼까요? 어떤 노래입니까? 비비가 부른 Fly with me.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이 노래를 좋아하게 됐습니까?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원래 노래를 그렇게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더 팬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나 보고.

▷ 주영진/앵커: SBS가 하는 거죠?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네, 이분이 나오셔서 노래를 하시는데 목소리나 이런 게 또 많이 와 닿았어요. 또 이분이 환생이라는 노래를 또 부른 적이 있거든요. 그 노래도 원래 모르고 있다가 이제 이분을 통해서 알게 된 거죠.

▷ 주영진/앵커: 저는 이 가사를 한번 봤어요. 사람들은 모르지 우리가 높은지 손을 잡고 가보가 어디든 달빛이 피추는 곳으로 별빛이 우리를 반기는 곳그대 미소를 한번 볼 수만 있다면 우리 하재헌 중사, 하재헌 선수 밝게 웃는 모습을 꼭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약속해 주실 거죠?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네.

▷ 주영진/앵커: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 한번 드리시죠.

▶ 하재헌/ 전 육군 중사: 이제 하재헌 중사가 아닌 하재헌 선수로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제가 약속드린 대로 메달리스트가 되도록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하재헌 선수의 꿈을 주영진의 뉴스브리핑도 응원하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