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착할 때까지 안전 운전하셔야겠습니다. 오늘(5일) 설날은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입춘이 지나 맞은 설은 포근하고 따뜻했는데 정성진 기자가 하늘에서 설날 풍경을 찍어왔습니다.
<기자>
설날을 맞아 공원묘지에는 아침부터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큰집, 작은집 한 데 모여 조상님께 올 한 해도 잘 부탁한다며 큰절을 올립니다.
어린아이는 오랜만에 만난 사촌들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포근한 날씨 속에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매가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보고 조선 시대 죄인이 된 듯 주리를 틀며 얄궂은 장난도 주고받습니다.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북녘 땅을 앞에 둔 임진각 망배단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설 차례상이 차려졌습니다.
내년에는 북에서 설을 맞을 수 있기를 바라며 큰절을 올립니다.
밟고 싶은 고향 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는 실향민들, 보고 싶은 가족들을 눈 감고 되새겨 봅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돼지의 해를 맞아 복을 비는 풍물놀이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신나는 춤사위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웃음꽃이 폈고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김도현/서울 서초구 : 우리 가족이 함께 명절 음식도 먹고 여기 와 가지고 재밌게 놀고, 너무 재밌어 가지고 서너 시간 정도 더 있다가 가려고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은 오늘보단 약간 흐리고 수도권에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최대웅, 영상편집 : 박지인, 헬기조종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