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vs "헌법 불복"…여야 '김경수 여론전'

<앵커>

법원이 김경수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한 판결을 놓고는, 명절을 앞두고 여야의 프레임 공방이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대선에 불복'하는 거냐, 이렇게 한국당을 비난했고, 한국당은 민주당이 사법부를 공격하며 헌법에 불복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적폐 세력의 보복 판결'이라며 사법부에 각을 세우던 더불어민주당이, 비판의 초점을 자유한국당에 맞췄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당한 사람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다는 말입니까?]

청와대를 겨냥한 윗선 의혹, 대통령 수사까지 거론한 한국당의 공세는 '촛불 불복' '대선 불복 망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헌법 불복' 프레임으로 맞섰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그런 행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재판 불복을 넘어선 헌법 불복입니다.]

그러면서 법관 탄핵 등 민주당의 사법부 공격을 비난하며, 여기에 침묵하는 김명수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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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불복' '헌법 불복' 정 반대 프레임을 들고,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1일)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경부선이 떠나는 서울역에서 설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김경수 지사 판결이 설 밥상머리 최대 화두가 될 거라는 판단에,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입니다.

대치 상황을 풀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열렸지만, 예상대로 아무 소득 없이 끝나면서, 2월 임시국회도 빈손으로 끝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