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업·퇴직 불평 말고 동남아 가라" 청와대 보좌관 발언 논란

<앵커>

젊은이들 취직 안 된다고 또, 50대 60대들 일찍 퇴직했다고 불평하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이 발언이 논란입니다. 비판이 이어졌고, 청와대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문제 발언은 기업인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나왔습니다.

신남방정책 필요성을 설명하다가 젊은이들에게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 이러지 말고, 동남아로 가라고 했습니다. 거기선 한국이 선망의 대상, 해피조선이란 겁니다.

또 50~60대를 향해선 한국에서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라며 박항서 감독을 예로 들었습니다.

자영업자들에겐 왜 아세안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만 경쟁하려 하느냐고 했습니다.

4년 전, 청년 일자리 해법이라며 중동 가라고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발언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뜩이나 힘든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이라, 인터넷상에선 비판 글이 이어졌고, 청와대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안 그래도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와 50~60대, 또 자영업자들이 더 등 돌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김 보좌관은 특정 세대를 무시하려 한 건 아니었다고 1차로 해명했다가, 비판이 갈수록 커지자,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이 상한 분들께 사과한다며 추가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야당들이 김 보좌관 사퇴는 물론 대통령 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등 사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