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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확대안 발표에…설전 벌인 김부겸-박원순

<앵커>

지난 2009년에 만들어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서울시가 다시 조성하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그런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절대 못 받아들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느냐, 두 사람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여권 대선주자 간의 신경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확대 방안 발표 이틀 만인 지난 23일. 행정안전부가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정부청사 일부 건물과 부지가 광장과 이면 도로로 수용된 설계안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담았습니다.

행안부와 서울시 양측 실무자들끼리 조율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이냐"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서울시 설계안을 정면 비판한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도 라디오 방송에서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실은 이게 정부하고 특히 청와대하고 저희들이 협력해서 그동안 쭉 추진해왔던 일이고]

행안부는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만큼 서울시가 합리적 대안을 들고 오면 계속 논의"는 하겠다는 뜻을 장관이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추후 협의 과정에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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