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커져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수출을 비롯한 대내외 경제 환경이 모두 악화 됐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전망한 2.7%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겁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현재로선 일부에서 우려하듯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월 2.9%로 시작해 그동안 꾸준히 성장률 전망을 낮춰왔습니다.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 21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0.2% 포인트 낮춰 전망했습니다.

또 우리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로 돌아서는 등 수출 여건도 녹록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2.6%로 제시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국내외 사정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상황에서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 부담이 줄어든 것도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당분간은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